책 <아몬드>를 읽고 읽은 내용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등장인물인 윤재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주인공 윤재의 이야기를 다루겠습니다. 자신과 정반대인 고니와의 만남을 통해 감정을 배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줄거리_윤재와 가족
소설의 주인공 윤재는 결혼을 반대하는 할머니로부터 벗어나 결혼을 한 젊은 여대생에게서 태어난 아들이다. 윤재를 임신했을 때 남편은 이미 사망하였고, 윤재의 어머니는 혼자 아들을 키워보려 했지만 태어난 자신의 아들이 조금 특이하다는 걸 깨닫고 할머니와 함께 살기위해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윤재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다. 이건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인 편도체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감정을 쉽게 느끼지도 못하고 표현하지도 못하는 증상이다. 이런 윤재를 위해 어머니는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윤재가 평범하게 클 수 있도록 감정과 반응에 대해서 교육시킨다. 그리고 할머니는 이런 윤재를 사랑으로 아껴준다. 그렇게 윤재는 학교를 진학하게 되고 주변의 친구들은 윤재가 조금 특이하다는 걸 알아보게 된다. 수군대기 시작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윤재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어머니는 계속해서 뇌에 좋다는 아몬드를 간식으로 준다. 아몬드를 주며 윤재에게 감정에 대해 설명해 주고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시킨다. 이러한 노력으로 윤재는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낸다. 하지만 어느 겨울날에 이 행복한 세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윤재는 맛있는 걸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하필 그날 길거리에서 사고를 당하게 된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돼서 병원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이 모든 상황을 눈앞에서 보고도 큰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윤재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헌 책방을 혼자 운영하고 학교에도 다니며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해나간다.
등장인물_신 박사 아저씨, 윤 교수 부부, 고니 그리고 철사형
그러던 어느날 이런 윤재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등장한다. 바로 헌책방이 있는 건물의 주인인 신 박사 아저씨다. 예전에 의사였던 아저씨는 현재 헌책방이 있는 건물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신 박사 아저씨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윤재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기도 하고 평범한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상담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 박사 아저씨와 함께 헌책방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어느 날 윤 교수라는 손님이 찾아온다. 윤 교수는 윤재에게 굉장히 독특한 부탁을 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아들을 잃었고, 그로 인해 상심이 컸던 아내가 큰 병을 얻어 임종을 앞두고 있는데 아들을 너무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윤재가 잃어버린 아들과 매우 닮았다며 아들인 척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윤재는 부탁을 들어주고 윤 교수의 아내분 앞에서 아들인 척 이야기도 하며 아내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윤재의 따뜻함이 전해졌는지 윤 교수의 아내는 웃으며 눈을 감는다. 윤 교수 아내의 장례식을 방문한 윤재는 고니라는 실제 윤 교수 부부의 아들과 만나게 된다. 고니는 자기 인척 행세한 윤재를 미워하고 윤재를 따로 불러내서 괴롭히려 하지만 윤 교수로 인해 실패하게 된다. 윤재는 난생처음 자신에게 화를 내는 고니에게 호기심을 가진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가 세상을 이해하려면 고니처럼 감정을 잘 나타내는 순수하고 투명한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윤재가 신기했던 고니 역시 헌책방에 자주 놀러 가면서 둘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이렇게 조금씩 윤재의 감정의 문이 열리는 걸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될 즈음에 고니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납니다. 고니의 소년원 선배였던 철사형이 고니를 끌고 가고 이런 친구를 구하기 위해 위협적인 상황에 스스로 뛰어들고 신 박사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니를 구출하게 된다. 고니와 윤재는 조금의 상처를 입었지만 병원에서 회복하고 나오는 길에 윤재의 어머니가 식물인간에서 깨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윤재가 어머니에게 달려가 서로를 감싸 안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나의 생각_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지닌 곤이와 윤재의 관계
책에서 등장하는 윤재와 고니는 서로 감정적인 부분에서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다. 윤재의 경우 감정을 표현하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하지만 어머니와 할머니를 통해 사랑을 주고받았다. 반대로 항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강해지고 싶은 고니의 경우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자유롭지만 사랑을 주고받은 경험은 전혀 없다.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을 가진 윤재는 고니를 구해주러 가야 한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를 표현하게 된다. 반대로 고니는 위험한 상황에서 윤재가 자신을 구해주러 오는 상황을 겪으면서 사랑을 받는 경험을 얻게 된다. 이렇게 서로의 성향이 정확하게 반대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에게 더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기준에서만 타인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는 다른 기준이 있을 수 있다는 이해력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방식에서 굉장히 감동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책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윤재와 비슷한 나이의 청소년들에게 좋은 친구 관계가 되는 것을 어른이 되기 전에 미리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권장할 수 있는 책인 것 같고 어른이 된 지금이라도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가 이런 잘못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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